섬에서

 

바다 가운데

떠있는

이 곳 섬에

나는 갇히고 말았습니다


그대 곁으로

돌아가야 할텐데

거센 바람에

배는 출항하지 못하고

내 마음만

그대 곁으로 달려가고 있습니다


하루 이틀 사흘 후에

돌아가리라 했는데

벌써 열흘이 지나고

또 하루 이틀 사흘이

지났습니다


머리 속이

잡다한 생각으로

꽉차 있어서

그대를 만난 후

떨어짐의 진한 아픔을

느꼈습니다


오랜 세월

그대 곁을 떠나

살게 된다면

나는 어떻게 될까

생각을 해보았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 것이

행복인 줄 알았습니다

그대가 곁에 있는 것이

기쁨인 줄 알았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