꾸벅잠

 

콧등을 시리게 하고

언 손을 호호 불게 하던

엄동설한의 한겨울 추위가

엷어질 무렵이면


꼬마 아이들은

양지 바른 곳에 모여 앉아 놀다가

꾸벅잠에 빠져든다


매서운 한 겨울 추울 땐

이불 속으로 자꾸만 기어 들어가고 싶었는데

온 몸에 스며드는 햇살이

어미의 젖가슴만큼이나 포근해


어느새 꾸벅잠이 들어

볼은 홍시 마냥 붉어지고

저도 모르는 사이에

꿈길로 들어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