옥수수

 

먹구름이

몰고 온 여름에

수많은 이야기들이

들판으로 모여든다


할아버지 수염을 달고

익어가는 옥수수가

가난한 여인의

치마폭에 감싸여

이야기를 만들고 있다


알맹이 하나하나에

이쁘디 이쁜

개구장이 꼬마들의

웃음소리 가득 차 있다


신나는 것은

수많은 이야기들이

멋진 노래 되어

입안 가득히

쏟아져내리는 것이다


여름이 오면

멋진 하모니카를

신나게 불고 싶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