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바다

 

누구에게 어디로

다가가고 싶어

밤새도록 한도 끝도 없이

파도는 밀려 왔을까


임산부의 고통처럼 소리치던

바다가 새벽이 오자

조용해지기 시작했다


지난 밤의

온갖 두려움 속에서도

새 날의 아침을 낳으려고

진통의 아픔을 견디려

긴 밤 동안 그렇게

몸부림을 쳤나보다


새벽바다는

밤새 치던 파도에

뜯길 것 다 뜯기고

계속 치던 파도에

멍들었을 것 같은데

새벽바다는

얼굴빛을 바꾸기 시작했다

모두다 보고파 하는 바다의 모습으로

돌아오기 시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