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가을 밤

 

가로등도

외로움을 견디다 못해

왈칵 울음을 터뜨리고야 말

늦가을 밤


까맣게 칠해진 하늘에

어설프게 떠오른

별들의 눈빛이 작다


어둠은 자꾸만

더 짙게 파고드는데

마음은 텅 빈 터널이 된다


견디다 못해

아직 떠나지 못한

낙엽들이 쌓인 길을

서성거리며 걸어가지만


홀로 된 가을

나도 왈칵 눈물을 쏟을 것 같아

진한 커피라도 뜨겁게 마셔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