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새

 

잊혀질 듯하면

날아와 둥지를 틀고

정들 만하면

모두 떠나가 버려

텅 빈 둥지만 남긴다


철새는 평생토록 그리움만을

마음에 새겨놓는다


살다 보면

정도 제대로 주지 않고

정도 제대로 받지도 못하며

주위만 맴맴 뱅뱅 돌다가

철새같이 떠나가 버리는 사람들도

참으로 많다


어찌보면

너와 나 모두 다

삶의 터전에 철새가 아닐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