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의 꿈

 

그대 돌아서서 가는

등 뒤에서

그대를 바라보는 아픔이

너무나 크다


빈손으로 태어났으니

잃을 것도 없고

얻을 것도 없는

허공 같은 삶에 생목숨 걸기보다는

그대 사랑으로 내 가슴 채우고 싶다


그대 이름 부르다 부르다

입술이 부르터 피가 날지라도

부르고 싶다


그대 가슴에 밀랍처럼

굳어버리고 싶다


나에게 지금 작디작은

꿈 하나 있다면

그대를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


들판에서 마구 뒹굴며

그대 가슴에 내 얼굴을 묻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