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즐기는 사랑



모든 불도 지쳐 있는 밤

어둠의 자락이

더 넓고 깊게 펼쳐지면

더욱 짙게 스며드는 어둠 속으로

그대는 그리움으로만 찾아온다


그대의 체온을 뼛속 깊숙이 느끼지만

눈으로 볼 수 없는 안타까움에

눈을 감으면 더 선명하게 다가온다


밤이면 잠들지 못하고

홀로 가슴을 헐어

흐린 기억 속에 남아 있는 사랑을

혼자 즐기는 것은 허무하다


외로움에

꿈길에서라도 달려가고 싶다

우리들의 사랑은 항상 겉돌아

늘 외롭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