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할 수 있는 시간

 

토요일 오후

우리 만나 헤어지기 위하여

그대를 집까지 바래다 주면서

자꾸만 자꾸만

그대의 집이 먼 곳에 있었으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먼 곳에 있으면

그만큼은 함께 할 시간이

길어질 것만 같아서입니다


사랑을 하면

사람이 단순해지나 봅니다

그대의 집이 먼 곳에 있으면

우리가 만날 때

도리어 그만큼

힘들다는 것을 생각하지

못했던 것입니다


사랑을 하면

함께 있고픈

욕심쟁이가 되나 봅니다


나의 연인

사랑하는 이여

그대와 함께 할 수 있는

시간만은 마음껏 욕심을 내어도

죄가 되지는 않을 듯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