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마음에 아픔이 있는 이가

도리어 웃고 있을 때

사람다울 때가 있습니다


이 세상 누구에게 물어 보아도

겪어온 풍상으로 인해

아픔이 없는 사람은 없을 것입니다


아픔이 있기에

냉정해 질 수 있고

소나무 옹이 같은 응어리가 있기에

여유가 있지 않겠습니까


나는 절대로 슬퍼할 수 없다

이는 거짓말입니다

대나무는 마디가 있기에 성장하고

또 그러기에 대나무가 아니겠습니까


아픔은 아픔대로 있지만

가슴에 새기면

기쁨을 꽃 피우는 것입니다


꽃샘 바람이 차가운 것도

꽃을 피우기 위해서 입니다


우리네 삶이 아픈 것도

삶을 꽃 피우기 위해서가 아니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