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대 내 가슴에 손을 얹으라

 

뼈마디 마디마다

핏줄 핏줄마다

그리움으로 채워 놓고

그리움으로 흐르게 하더니


사람들을 만날 때마다

생각나게 하는 그대


왜 내 마음을 헤집어 놓으려 하는가


거부하는 몸짓으로

거부하는 손짓으로

아무런 말하지도 않는 침묵이

내 가슴에 못을 박는다


구름이 흘러가도 흔적이 없듯

그대 그리움만 만들어 놓고

어디로 그리도 빨리 치닫는가


핏발 선 눈동자로 바라보며

낚시에 물린 목숨처럼

나를 조롱하지 말라

떠나고 다시 돌아오지 않을 것만 같다가도

언제나 텅 비어 나에게로

다시 돌아오지 않는가 그대여


사랑으로 인해 열 오른 몸

애처롭게 우는 울음으로

다시 그리움으로 금이 가지 않도록

그대 내 가슴에

다소곳이 웃으며 손을 얹으라


그대를 언제나 사랑하는 내 마음은

재처럼 사그라들지 못하고

날마다 열기를 더하고 있다

그대 내 가슴에 손을 얹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