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우리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


목이 쉬도록 부르고픈 이름

그대를 그리워하는 그리움을

가슴에 담아놓고

온 몸의 핏줄로 묶어놓으려 해도

핏줄 속까지 흐르는

그리움의 소리를 막을 수가 없다


못 견디어 몸살나도록

풀리지 않는 아픔으로만

남고 싶지는 않다


떠나가려면 아주 떠나가라

아무런 생각 없이 살아왔는데

느닷없이 다가오는

이유는 무엇이냐


마음이 허전함 때문이라면

그 그리움은 잘못이다

잊으려면 아주 잊어버려라


우리가 사랑하고 있다면

다시 어디서든지 만날 수 있다

사랑을 잊지만 않는다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