떠나는 길에서 머무른 듯
떠나는 길에서
머무른 듯 살고 있는 나는
푸른 하늘만 보고 살 수 없는
풀잎처럼
단비 같은 사랑을
먹고 자라고 싶습니다
모두들 그럴 듯하게
살고 있는 듯 보이지만
우리네 삶이란
환상도 아닌 현실이기에
앉고, 눕고, 걸을 수 있는 길에
사랑하는 그대가 필요한 것입니다
나무는 서서
뻗칠 수 있는 가지마다
잎들이 자라지만
우리네 삶이란
뻗쳐도 뻗쳐도
남는 것은 그림자뿐
우리에게 늘
한 가지 소망이 있다면
그럴 듯한 사랑을 하고픈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