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시간

 

우리가 만날 때마다

시간이

너무나 빠르게 흐른다


해바라기 마냥

보고만 있었는데

몇 마디 말도 못한 채

걷기만 했는데


누가 시샘을 내

시계 바늘을 돌려 놓았는지

시간이 너무도 짧다


사랑을 할 땐

낮과 밤이 뒤바뀌어 가고

계절조차 변하였으면 좋겠다


만남의 시간들을

감동한 단막극처럼

아끼다 아끼다

헤어져야만 한다


귤 한 쪽 만큼이나

우리 시간이 너무나 짧다


누가 아무도 모르게

사랑의 활 시위를 당겨 버렸나

우리 시간이

너무도 빠르게 흐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