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진열장 속에

 

그대를 먼발치서 바라볼 때

가벼운 흔들림 속에

잔잔한 설레임이 가득했습니다


먼 곳에 있는 그대의

눈빛, 손짓, 몸짓만 보아도

순간순간 사랑하고픈 마음이 밀려와

사랑의 꽃망울을

활짝 터뜨려놓았습니다


그대에게 다가가면 갈수록

모든 것이 가식 같고 포장된 것 같아

기대하던 모든 것들이 한순간에

안개처럼 사라져버렸습니다


혀끝에서 만들어진

껍데기뿐인 사랑은 가슴앓이가 되어

내 마음이 조각나고 깨져버리고 말았습니다


차라리

모른 척했더라면

서운한 마음에

상처를 입지는 않았을 것입니다


차라리

사랑하지 않았더라면

순수한 그리움이 되어

내 마음의 진열장 속에

더 좋은 추억으로 남았을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