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낙비가 쏟아진다

 

세상을 바라보다

하늘도 울음을 참지 못했는지

소낙비가 쏟아진다


고여 있지 않고

흐르기에 더 시원하다

강퍅하고 목마르던 세상이

빗줄기에 폭 젖는다


단절되어 가는 세상이

세찬 빗줄기로 연결되어

바라만 보고 있어도

시원한 기분이 든다


소낙비가 쏟아진다

철철 소리 내어

흐르는 것을 바라보면

나도 힘차게 흐르고 싶다


비가 그치면

모든 사물이 더 또렷하게 보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