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 없는 날

저문 산머리에서 산그늘 속을 날아오는

꽃잎을 보았네

희고 고운 몸짓으로

물에 닿으며

물 깊이 눈감는 사랑을 보았네


아아, 나는 인자 눈감고도 가는

환한 물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