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그리운 시냇가

 

흐르는 시내 모래 위에

물무늬처럼 이는 사랑이 있었습니다

흐르는 물 속에는 자리잡지 못한 모래알들이

그 작은 몸짓으로

빈 곳을 찾아가

반짝이며 자리잡기도 하는 몸짓들을 오래오래 보고 있었습니다

물가로 밀려난 잔 물결들은

강기슭 풀밭에 가닿으며 사라지기도 하지만

허물어지지 않은 산도

저쪽 강기슭엔 있었습니다

가만히 들여다보면 눈에 어리다가

내 가슴 어딘가에 닿아

거짓말같이 번지는

물무늬 같은 사랑이

그 그리운 시냇가에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