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우리는 서로 없는 것같이 살지만

서로 꽉 차게 살아

어쩌다 당신 모습 보이지 않으면

내 눈길은 여기저기

당신 모습 찾아 헤메입니다

강 건너 우리 밭가 감잎 사이

텃밭 옥수수잎 사이에

어른어른 호박꽃만 피어나도

내 가슴은 뛰고

바람에 꽃잎같이 설레입니다


우리는 날이면 날마다

얼굴 맞대고 살아도

당신이 보고 싶고

밤이면 밤마다 살 맞대고 잠들어도

이따금 손 더듬어 당신 손 찾아

내 가슴에 얹고

나는 안심하며 잠듭니다


내 곁에 늘 꽃 피는 당신

내 마음은 당신한테 머물러 쉬며

한 세월이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