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운 그 사람

 

오늘도 해 다 저물도록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제부턴가 우리 가슴 속 깊이

뜨건 눈물로 숨은 그 사람

오늘도 보이지 않네

모 낸 논 가득 개구리들 울어

저기 저 산만 어둡게 일어나

돌아앉아 어깨 들먹이며 울고

보릿대 등불은 들을 뚫고 치솟아

들을 밝히지만

그 불길 속에서도 그 사람 보이지 않네

언젠가, 아 그 언젠가는

이 칙칙한 어둠을 찢으며

눈물 속에 꽃처럼 피어날

저 남산 꽃 같은 사람

어느 어둠에 덮혀 있는지

하루, 이 하루를 다 찾아다니다

짐승들도 집 찾아드는

저 들길에서도

그리운 그 사람 보이지 않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