큰 산

 

나날이 푸르러 오던

지난 여름처럼

이 가을은

날마다 붉어져 갑니다

저 산천은

젊음도 뜨겁더니

끝까지 화려합니다

나도 당신에게 가서 저렇게

황홀하게 물들고 싶어요

소리 없는 사랑으로

소리 없는 몸짓으로 저렇게

붉고 뜨거운 큰 산으로

그대 앞에서

눈부시게 물들며 그려지고 싶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