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길

 

지금

내 마음은 불입니다

불이어서 타는 두려움을 모릅니다

혼신을 다해 탈 뿐입니다

잡지 못하는 이 불길이 두렵습니다

우리에겐 불이 아니고

언 강 밑으로 흐르는 물이 되어도 좋을 것을,

내 물길은

얼음장 밑으로 흐르지 못하고

강둑에서 불로 타오르며 번져만 가니

아, 아

나는 당신을,

이 불길을 당해낼 재주가 없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