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비 소리에

홀로 깨었습니다

창호지 문이 환하게 밝아져 오는

오랜 시간

그 빛이 좋습니다

어디선가 휘파람새가 울기 시작합니다

봄비는 사방에 떨어지며

그리운 당신 모습을 다 그려내고

온갖 소리들은

온갖 생각을 다 만들어냅니다

온갖 소리 중에서

당신의 모습을 쫓아

뒤척이는데

당신 생각은 끝도 갓도 없이 넓고 깊어져서

당신 생각으로

환히 날이 샙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