꽃등 들고 임 오시면

 

긴 어둠을 뚫고

새벽닭 울음소리 들리면

김나는 새벽 강물로

꽃등 들고 가는

흰옷 입은 행렬을 보았네.

때로 흐를 길이 막히고

어쩔 때 부서져도

흘러온 길이 아득하고

흐를 길이 멀고 멀다면

흐르는 일이야 우리 얼마나

행복한 일이랴.

범람하여 헛된 땅 메우고

우리 땅 되살리며

꽃등 들어 임의 얼굴 비춰보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