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진강 11

다시 설레는 봄날에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

곱게 지켜

곱게 바치는 땅의 순결,

그 설레이는 가슴

보드라운 떨림으로

쓰러지며 껴안을,

내 몸 처음 열어

골고루 적셔 채워줄 당신.

혁명의 아침같이,

산굽이 돌아오며

아침 여는 저기 저 물굽이같이

부드러운 힘으로 굽이치며

잠든 세상 깨우는

먼동 트는 새벽빛

그 서늘한 물빛 고운 물살로

유유히.

당신, 당신이 왔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