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너를 사랑했다


서리 낀 아침

들길을 걷는다

너에게로 가는

발걸음이 떨어질 때마다

발 밑에서

부서지는 언 지푸라기들의 비명소리,

흰 서리 가루들이 내 발등에서 녹는다

사랑이란 이렇게 이슬이

서리가 되는 아픔이다

서리가 이슬이 되는

그리움이다


너를 사랑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