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비는 청산 가네

 

꽃잎이 날아드는 강가에서 나는 섰네

내 맘에 한번 핀 꽃은

생전에 지지 않는 줄을

내 어찌 몰랐을까

우수수수 내 발등에 떨어지는 꽃잎들이

사랑에서 돌아선

내 눈물인 줄만 알았지

그대 눈물인 줄은

내 어찌 몰랐을까

날 저무는 강물에 훨훨 날아드는 것이

꽃잎이 아니라

저 산을 날아가는 나비인 줄을

나는 왜 몰랐을까


꽃잎이 날아드는 강가에 나는 서 있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