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서

 

산 아래

동네가 참 좋습니다

벼 익은 논에 해지는 모습도 그렇고

강가에 풀색도 참 곱습니다

나는 지금 해가 지는 초가을

소슬한 바람이 부는 산 아래 쓸쓸하게 서 있답니다

두 손을 편하게 내려놓으니 맘이 이렇게 편안하네요

초가을에는 서쪽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