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시인의 죽음

 

그는 혼자 죽었다

새벽 지하철을 타고 가다가

진달래가 피기도 전에

아침 이슬처럼

혼자 잠이 들었다


그는 진실을 통하여

진리에게로 가려고 했다

남을 사랑하며 산다는 것이

거짓이었던 그는

쉰 밥을 말려 마당에

닭모이를 뿌리시던

고향의 어머니를 생각하며

잠이 들었다


시인들은 죽어서도

시를 쓴다

시인들은 죽어서도

시집을 낸다

그리고 그 시집을

별들에게 바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