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날개

 

푸른 하늘이 아니라도 좋다

햇살이 빛나는 눈물의

가을 하늘이 아니라도 좋다

너의 봄에는

별이 오지 않아도 좋고

너의 가을에는

낙엽이 떨어지지 않아도 좋다


너는 새벽이 되어서야 돌아왔으므로

몰매를 맞고

사막의 언덕처럼

무릎을 꿇고 돌아왔으므로

가랑비도 내리지 않고

밤은 고요히 깊어갔으므로

어머니의 손길이

너의 가슴에 닿았을 때

너는 이미 싸늘하게 식어 있었으므로


푸른 하늘이 아니라도 좋다

사랑한다는 말 한마디 하지 못하고

어둠이 내리고 별이 반짝여도

네가 날아가야 할

가을 하늘이 아니라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