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조국

 

내 붉은 만리포의 해당화 되어

내 그리운 금강산의 갈대꽃 되어

조국의 무덤 위에 피어나리라

무덤 속에서도 결코 잊지 않았다는

이 눈물밖에 오직 드릴 것이 없사오나

지금은 아득히 피의 강은 흘러

휴전선도 피에 젖어 흐느끼나니

압록강을 건너는 철새가 되어

백두산을 날으는 기러기떼 되어

내 새벽 별빛으로 너를 불러보리라

내 새벽 바람으로 너를 안아보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