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로쇠나무

 

나는 너희들의 어머니니

내 가슴을 뜯어가 떡을 해먹고 배불러라

나는 너희들의 아버지니

내 피를 받아가 술을 해먹고 취해 잠들어라

나무는 뿌리만큼 자라고

사람은 눈물만큼 자라나니

나는 꽃으로 살기보다

꽃을 키우는 뿌리로 살고 싶었나니

봄이 오면 내 뿌리의 피눈물을 먹고

너희들은 다들 사람이 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