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팽이 - 그린 굴치 농장의 스테파니 카자

 

달팽이 뿔 위로

우리는 기어올라갔다. 그럴수록 달팽이 뿔이

점점 커졌다. 마침내 우리는

달팽이 뿔과 함께 구름층을 뚫고

세상의 가장 높은 곳까지 올라갔다.

이윽고 밤이 찾아와 머리 위 사방에는

별들이 나타났다.

우리는 두 방향으로 난 달팽이 뿔에 매달려

밤하늘을 올려다보았다.

그곳에는 전쟁도 없고 날마다

위선에 찬 얼굴들을 바라봐야만 하는

슬픔도 없었다.

그곳은 다만 순수의 세계.

달팽이 뿔처럼 투명하고 둥근 세계.

우리는 달팽이 뿔이 오랫동안 그곳에 머물러 있기를

그리하여 우리가 그 둥근 세계 속에서

언제나 자유롭기를 희망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