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무것도 아니라고 - 글로리아 푸에르테스

 

새들은 내 두 팔에 둥지를 튼다.

내 어깨에, 내 무릎 위에

내 젖가슴 사이에

메추라기가 있다.

그들은 나를 나무라고 생각하는 것이 틀림없다.

백조들은 나를 연못이라고 생각한다.

그들은 내게로 날아 내려와

내 이야기를 들으면서 물을 마신다.

양떼는 걸어서 내 위를 지나가고

참새들은 내 손가락에 앉아서 먹이를 먹는다.

개미들은 나를 땅이라고 생각한다.

오직 사람들만이

나를 아무것도 아닌 것이라고 생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