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무꾼이여, 그 나무를 자르지 말라 - 조지 모리스

 

나무꾼이여, 그 나무를 자르지 말라.

그 가지에 손대지 말라.

그 나무는 어린 나를 보호해 주었다.

그러니 이번에는 내가 보호해야 한다.

그 나무는 나의 할아버지의 손으로

할아버지 집 근처에 심었던 나무다.

그러니 나무꾼이여, 그 나무는 그대로 두라.

도끼로 상처를 내서는 안 된다.


그 오래된 나무가 지니고 있는 기품과 명성이

세상에 널리 전해지고 있는데

그대는 그것을 잘라 넘어뜨리려 하는가.

나무꾼이여, 도끼질은 잠시 거두라.

대지와 연결된 끈을 끊지 말라.

그 떡갈나무 고목만은

하늘에 솟아 있는 그 나무만은 그대로 두라.


내가 아직 어렸을 무렵

그 나무에서 고마운 그늘을 찾았고

누이 동생들 역시 여기서 놀았었다.

어머니가 입맞춤해 준 곳도 여기요,

아버지가 나의 손을 힘껏 잡으며......

어리석게도 옛날 일을 생각하며 나는 눈물 흘린다.

어쨌든 그 떡갈나무만은 그대로 두라.


내 마음은 나무껍질처럼

옛 친구여, 너와 하나가 되어 있다.

세상의 모든 새들을 불러 네 가지에 앉게 하고

그들로 하여금 여기서 노래하게 하자.

오래된 떡갈나무여, 계속 용감하게 바람과 맞서라.

그리고 나무꾼이여, 거기서 떠나라.

내 구원의 손길이 있는 한

그대의 도끼에 나무가 상처입게 하지는 않으리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