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루미 - 성 골롬바의 생애 중에서

 

성 골롬바가 이오나 섬에 살고 있던 어는 날.

그는 자기 동료 수도사 한 사람을 불러 다음과 같은 이야기를 했다.

"당신은 지금부터 세번째 날에 바닷가에 앉아서 섬의 서쪽을 바라보시오.

그날 아홉 시가 지나면 북쪽 지방에서 한 손님이 도착할 것이오.

그 손님은 오랫동안 바람에 불려와서 피곤하고 지친 두루미입니다.

힘이 다 빠진 두루미는 당신 곁에 떨어져 누울 것입니다.

당신은 조심스럽게 두루미를 들어서 가까운 집으로 데려가

사흘 낮 사흘 밤을 먹이를 주고 잘 돌보시오.

그러면 만 사흘 뒤에 두루미는 기운을 되찾아 자기가 왔던 땅으로 돌아갈 겁니다.

그렇게 하면 나는 진실로 당신을 칭찬할 것입니다.

왜냐하면 두루미는 하느님이 보냈기 때문입니다."

그 수도사는 성 골롬바가 시키는 대로 했다.

사흘째 되는 날,

아홉 시가 지나 그는 예상한 손님을 기다렸다.

드디어 힘이 빠진 두루미가 날아오자

그는 집으로 데려가 먹이를 주고 보살폈다.

저녁에 그가 수도원으로 돌아왔을 때

성인은 아무 질문도 하지 않고 확고하게 말했다.

"나의 형제여, 하느님이 당신을 축복하기를 바랍니다.

당신은 순례자 손님을 잘 보살펴 주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