엉겅퀴풀에게 노래함

 

그것이 내 안에 있다

어지러운 풀냄새가 나는 것으로

그것을 알았다 무엇인지는 모르지만

잠시 머뭇거리는 사이

이미 내 안으로 들어왔다

처음 나는 그것이 사람들이 흔히 말하는

일종의 모래장미라고 생각했다


얼마 지나지 않아 사라질 그 무엇

나는 들판으로 걸어갔다 내 현기증이

다만 풀냄새 때문이라고

곧 사라질 것이라고

열에 들떠 내가 손을 뻗자

강 하나가 둥글게 뒤채이기 시작했다


나는 걸어간다

걸어가면서 내 안에

더 강렬한 무엇을 느낀다

그것이 나에게 명령한다

나무 아래 양팔을 벌리고 서서

태양을 부르라고

그래서 나무를 불태우라고

들판 가장자리에 더 많은 불꽃이 일고

걸음을 옮길 때마다

내 구두는 돌들과 부딪쳐

맹수처럼 튀어오른다


어떤 뜻을 가지고 신이

나를 만들었다고는 믿지 않는다

그런데 내 안에 있는 그것은

확실하다 신의 손이 그것과 맞닿아 있다

옷들을 벗고

알 수 없는 곳으로 날아올라

한없이 투명한 빛과 나는 만난다


내 몸 안에 머리 둘 달린

뱀이 있어

내 두 눈으로 혀를 내어미는 것 같다

그러자 어떤 힘이 나를 흔들었다

소리쳤으나 그 소리는 소리나지 않고

나는 공중에서 회전하였다

날개 하나가 천천히 돋아나

불붙는 구름 그 끝없는 들판 위에

나를 눕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