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의 묘비명
너의 묘비명인
나, 여기에 서 있다
너는 내 두 눈에
이름 석 자를 새겨놓고 눈부시게
날아갔구나
차라리 인간의 몸으로 태어나지 않았으면 좋았을
너, 바람의 기억 속에 묻히고
나, 여기에 홀로 서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