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께 있으면 좋은 사람 그대 굳이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꽃마음 별마음
 
그대를 만나던 날 느낌이 참 좋았습니다

그대 굳이 아는 척 하지 않아도 좋다.

오래오래 꽃을 바라보면
  착한 눈빛, 해맑은 웃음 찬비에 젖어도 새잎은 돋고 꽃마음이 됩니다
  한 마디, 한 마디의 말에도 따뜻한 배려가 있어 구름에 가려도 별은 뜨나니 소리없이 피어나
  잠시 동안 함께 있었는데 그대 굳이 손 내밀지 않아도 좋다. 먼데까지 향기를 날리는
  오래 사귄 친구처럼 마음이 편안했습니다 말 한 번 건네지도 못하면서 한 송이의 꽃처럼
  내가 하는 말들을 웃는 얼굴로 잘 들어주고 마른 낙엽처럼 잘도 타오른 나는 나도 만나는 이들에게
  어떤 격식이나 체면 차림없이 혼자 뜨겁게 사랑하다 기쁨의 향기 전하는
  있는 그대로 보여주는 나 스스로 사랑이 되면 그뿐 꽃마음 고운 마음으로
  솔직하고 담백함이 참으로 좋았습니다 그대 굳이 나를 사랑하지 않아도 좋다.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그대가 내 마음을 읽어주는 것만 같아 오래오래 별을 올려다보면
  둥지를 잃은 새가 새 둥지를 찾은 것만 같았습니다 - 이정하 별마음이 됩니다
  짧은 만남이지만 기쁘고 즐거웠습니다   하늘 높이 떠서도 뽐내지 않고
  오랜만에 마음을 함께 맞추고 싶은 사람을 만났습니다   소리없이 빛을 뿜어 내는
  마치 사랑하는 사람에게   한 점 별처럼
  장미꽃 한 다발을 받은 것보다 더 행복했습니다   나도 누구에게나 빛을 건네 주는
  그대는 함께 있으면 있을수록 더 좋은 사람입니다   별마음 밝은 마음으로
    매일을 살고 싶습니다
  - 용혜원  
- 이해인
 
외눈박이 물고기의 사랑

흔들리며 피는 꽃

참 좋은 당신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살고 싶다

흔들리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어느 봄날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이 세상 그 어떤 아름다운 꽃들도 당신의 사랑으로
  사랑하고 싶다 다 흔들리면서 피었나니 응달지던 내 뒤란에
  두눈박이 물고기처럼 세상을 살기 위해 흔들리면서 줄기를 곧게 세웠나니 햇빛이 들이치는 기쁨을
  평생을 두 마리가 함께 붙어 다녔다는 흔들리지 않고 가는 사랑이 어디 있으랴 나는 보았습니다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어둠 속에서 사랑의 불가로
  사랑하고 싶다 젖지 않고 피는 꽃이 어디 있으랴 나를 가만히 불러내신 당신은
    이 세상 그 어떤 빛나는 꽃들도 어둠을 건너온 자만이
  우리에게 시간은 충분했다 그러나 다 젖으며 젖으며 피었나니 만들 수 있는
  우리는 그만큼 사랑하지 않았을 뿐 바람과 비에 젖으며 꽃잎 따뜻하게 피웠나니 밝고 환한 빛으로
  외눈박이 물고기처럼 젖지 않고 가는 삶이 어디 있으랴 내 앞에 서서
  그렇게 살고 싶다   들꽃처럼 깨끗하게
  혼자 있으면 - 도종환 웃었지요
  그 혼자 있음이 금방 들켜 버리는   아,
  외눈박이 물고기 비목처럼   생각만 해도
  목숨을 다해 사랑하고 싶다  
      좋은
  - 류시화   당신.
   
- 김용택
       
  사랑한다는 것으로 그냥 좋은 것 내가 사랑하는 사람
 
사랑한다는 것으로

그냥 좋은 것이

나는 그늘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새의 날개를 꺾어 가장 좋은 것입니다 나는 그늘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너의 곁에 두려 하지 말고 어디가 좋고 나는 한 그루 나무의 그늘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가슴에 작은 보금자리를 만들어 무엇이 마음에 들면, 햇빛도 그늘이 있어야 맑고 눈이 부시다
  종일 지친 날개를 언제나 같을 수는 없는 사람 나무 그늘에 앉아
  쉬고 다시 날아갈 어느 순간 식상해질 수도 있는 것입니다 나뭇잎 사이로 반짝이는 햇살을 바라보면
  힘을 줄 수 있어야 하리라 세상은 그 얼마나 아름다운가
    그냥 좋은 것이
  - 서정윤 가장 좋은 것입니다 나는 눈물이 없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특별히 끌리는 부분도 나는 눈물을 사랑하지 않는 사람을 사랑하지 않는다
    없을 수는 없겠지만 나는 한 방울 눈물이 된 사람을 사랑한다
    그 때문에 그가 좋은 것이 아니라 기쁨도 눈물이 없으면 기쁨이 아니다
    그가 좋아 그 부분이 좋은 것입니다 사랑도 눈물 없는 사랑이 어디 있는가
    나무 그늘에 앉아
    그냥 좋은 것이 다른 사람의 눈물을 닦아주는 사람의 모습은
    그저 좋은 것입니다 그 얼마나 고요한 아름다움인가
     
    - 원태연 - 정호승
 
가을 엽서

사랑하는 별 하나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한 잎 두 잎 나뭇잎이

나도 별과 같은 사람이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낮은 곳으로 될 수 있을까. 그대 갈매기 되어 날아가면
자꾸 내려앉습니다 외로워 쳐다보면 나 잔잔한 바다 되어 함께 가고
세상에 나누어 줄 것이 많다는 듯이 눈 마주쳐 마음 비쳐 주는 그대 비를 맞으며 걸어가면
그런 사람이 될 수 있을까. 나 그대 머리 위 천막 되어 누우리라
나도 그대에게 무엇을 좀 나눠주고 싶습니다 그대 지쳐 쓰러지면
나도 꽃이 될 수 있을까. 나 바람 되어 그대 이마 위 땀 식혀 주고
내가 가진 게 너무 없다 할지라도 세상 일이 괴로워 쓸쓸히 밖으로 나서는 날에 여름 밤 그대 잠 못 이뤄 뒤척이면
그대여 가슴에 화안히 안기어 방충망 되어 그대 지켜 주리라
가을 저녁 한때 눈물짓듯 웃어 주는 눈이 와서 그대 좋아라 소리치면
낙엽이 지거든 물어보십시오 하얀 들꽃이 될 수 있을까. 난 녹지 않는 눈 되어 그대 어깨 위에 앉고
사랑은 왜 낙엽 떨어지는 날 그대 낙엽 주우면
낮은 곳에 있는지를 가슴에 사랑하는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난 그 낙엽 되어 그대 책 안에 갇히리라
외로울 때 부르면 다가오는 그렇게 언제나 그대 있는 곳에
- 안도현 별 하나를 갖고 싶다. 나 그대의 풍경이 되어 주리라
 
  마음 어두운 밤 깊을수록 - 여경희
  우러러 쳐다보면  
  반짝이는 그 맑은 눈빛으로 나를 씻어  
  길을 비추어 주는  
  그런 사람 하나 갖고 싶다.  
   
  - 이성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