먼 별 - 이희중

 

이제 미움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

함께 지낸 날들의 눈빛 잊지 않으면

그조차 먼 별이 되어 빛나네

비 오는 정오가 아닌, 노을 진 저녁이 아닌

짱짱한 햇빛 아래 서서 그대를 다시 보낸다 해도

더는 진땀 흘리지 않을 터 다만 잊지 마라

함께 다닌 많은 길들 골목들 집들 그 위 하늘들

가끔 걸으며 둘러보리니

그대 문득 돌아오는 날 또한 나 그곳에 있네

이제 욕망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

이제 시간 너머로 그대를 사랑하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