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달래 - 홍수희

 

그 땐 참,

내 마음이 저리

붉었습니다


당신이 지나치며

투욱,

떨어뜨린 불씨 하나가


내 영혼 가파른

벼랑 위로

잘도 활활 타들어

올랐습니다


타들어

오신 길 마저 닿을 듯


아슬한 그리움

문득 철렁이는 아픔

되어도


다시는 그 후

지나치며


투욱,

불씨 하나 떨어뜨려 주지

않으셔도


그 땐 참,

이별도 사랑이라 저리

붉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