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길에서 - 서영숙
잔잔한 물 위에
물방울로 아롱지는
원인도 알 수 없는
그리움이 있어
풀꽃 내음 안개 되는
꿈길에 서면
또 다른 우리가 살았었다는
억겁의 머언 세월 속에다
가만히 두레박을 드리워본다
너와 나
어디서 무엇이 되어 만났으련만
지금도 곱게 피어 만나는
꽃잎 같은 사랑 하나 건져올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