편지를 쓰겠습니다 - 경요

 

낙엽 지는 이 계절

나는 그리운 사람에게

한 통의 편지를 쓰겠습니다.


나의 가슴속에 담긴 진실을 전할

낙엽 지는 이 계절에 편지를 띄울

사람이 있다는 것이

정말 다행입니다.


서재에서 차 한잔을 끓이면서

시간이 소중하다는 것을 새삼 느끼며

편지를 쓸 수 있는 사람이 있다는 것이

참으로 감사하고 다행이라고 생각합니다.


창문으로 불어오는 서늘한 바람이

나의 이마와 머리카락을 스칩니다.


아침 뜨락의 청결함을 바라보며

삶을 생각하고 사랑을 꿈꾸었던

아름다웠던 그 시간들을 떠올리면서

진정 그리운 그 사람에게 편지를 쓰겠습니다.


어느덧 한 통의 편지를 다 쓰고

마침표를 찍었습니다.

사랑한다.

사랑한다는 마침표를 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