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억 밟기 - 박창기

 

길 위의 길을 걸어가는

우리들의 한 생애, 그건

위대한 추억 밟기

날마다 걷는 나의 길에서

나는 오히려 그리움을 밟으련다


먼 훗날 나의 길을 되돌아볼 때

아름다워서 너무나 서러웠다고 말할 수 있게

오늘 한 발자국에도 예사롭지 않게 하련다


애써 뒤따르다 놓쳐버린

앞서 가는 발자국 하나보다

진흙탕 속에 발 내린

열망의 오늘이 왜 더 사랑스러운 것인지

그날을 위해 준비하는 나의 길이

지순(至純)한 추억들만 그리며 더욱 따르게 하소서

지고(至高)한 발자국만 닮게 하소서

빛살에 쌓인 오늘 하루

그것이 은총임을 고마워하게 하소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