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 김숙경

 

바라보고 싶은 곳에

늘 그대가 있었으면 좋겠다.


내가 허무한 삶의 향기 때문에

큰 숨을 내어 쉴 때

그대는 가슴 꼭 끌어안아

평온을 주는 사람이면 좋겠다.


손 내밀어도 닿지 않는 허전함을 지우고

내 작은 손 잡아주는

따뜻한 나의 믿음이었으면 좋겠다.


바람으로 날아와

내 귓전에 속삭이는

은빛 비둘기였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