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이역의 국수 - 정재희
밤 기차를 타고 싶다
어둠 저편을 향해
떠나는 밤 기차를
빛과 어둠을 갈라 놓는
절망의 길이만큼
사랑하고 말아버린
그대와 함께
기차가 쉬어가는
간이역에서
인연의 질긴
국수를 먹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