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다림, 여러 날 후 - 정우경

 

내 키가 전주만큼 길어지면

서로 사랑하자고......

그때에 다시 온다고 했다

내 키가 해바라기만큼 길어지면

그때에 다시 만나자 했다


시간이 얼마만큼 흘렀을까

전주만큼 그림자가 길어져서

그리움도 더욱 길어지고

해바라기만큼 키가 길어져서

기다림이 여문 씨앗처럼 쌓였는데

골목길 가로등 불빛의 그림자가

더 길어서일까

그대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