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이 그리운 날엔 - 정우경

 

그렇게 살 수 없음을 알면서도

촛불처럼 살고 싶어

사람이 그리운 날엔

쓸쓸히 촛불을 켠다


세상을 밝히면서도

서러워 흘리는 눈물


촛불처럼 살고 싶다고 그렇게 할 수 있나

세상을 밝힌다는 커다란 핑게조차

내겐 없는데

서럽다고 그렇게 울 수 있나


사람이 그리워

촛불 켜는 수밖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