쓸쓸한 날의 비가 - 정우경

 

그래도 사랑할 수밖에 없는 님이

어느 비오고 흐린 날

슬픔의 강물 속에

내 마음 두고 가버리는 날

눈물조차 마음으로 흘리며

겨우 얼굴 들어 속삭이던 말

"안 가면 안돼?"

행여나 안 간다며 어설프게라도

한번쯤 나를 토닥여줄까

하지만 가로저어 보이는 그대 흔들리는 머리칼

야속한 사람

또다시 마음이 아파오지만

겨우 돌아서며 다짐하던 말


"잊으면 안 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