향기나는 그대에게 - 정우경

 

문득 문득 그리워지는 이여

여름의 빛은 다 바래고

적막한 아스팔트에선

짙은 추억의 냄새가 난다

여기 저기 쌓인 낙엽들 속에

소리없이 덮여 있는

그대에게 보낼 답장 없는 편지

언제나 그리워지는 이여

활짝 열어젖혀진 나의 창가에

그대 향기를 담고 불어오는 바람

먼지보다 가벼운 몸짓으로

그 바람에 묻혀

그대에게 가고 싶다

가을보다 더 진한 향기로 묻혀

그대, 그대에게......